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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리대 정착기

69 | 2017-08-23 | Guest 말쓰걸

첫 생리 이후 매달 나는 같은 고민을 겪어왔다. 어떤 생리대를 사용해야 더 쾌적하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을까? 가격은 비싸지만 현재 뜨고 있는 유명한 생리대를 한번 사볼까? 수면용을 중형 사이즈로 버틸까, 오버나이트를 더 사야 할까? 안타깝게도 돈은 늘 넉넉치 않았기에 가장 비싸고 유명한 생리대를 선뜻 살 순 없었다. 언제나 매번 쓰던 걸 사고 난 뒤 후회하며 다음 달에는 더 나은 제품을 사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지난 세월동안 여러 생리대 브랜드가 등장했고 잠깐 떴다가 사라지기를...

Tags : sense and the city, 생리대, 세븐스제너레이션, 인생의생리대를찾고싶다, 평생고민 생리대

서울 2017 - 서촌 소주와 안주

서울 2017 - 서촌 소주와 안주

69 | 2017-06-18 | Guest 말쓰걸

술자리의 시작은 서촌이었다. 서촌의 밤은 안주의 밤이었다. 서촌은 30~40대가 되어 여전히 지인들과 술자리를 즐기는 여자들이 만나기 좋은 공간이었다. 뭔가를 차려입어야 하나 헷갈리는 세련된 bar보다는 편안하게 앉아 수다떨 수 있고 친근한 안주가 구비된 선술집들이 즐비하다. 세꼬시나 닭똥집같은 포장마차식 안주를 주문하더라도 최소한의 도시 인테리어는 갖추고 있고, 만취한 무리가 예의없는 고성방가로 대화를 방해하는 일이 없는 공간...

Tags : sense and the city, 맛집인지 아닌지는 노코멘트, 서촌, 소주, 술과 수다가 뒤섞이는 공간, 안주, 중년, 한국 관광객입니다

의식의 흐름

의식의 흐름

69 | 2013-03-13 | Guest 말쓰걸

이제는 140자 넘는 글을 못 쓰겠다. 다른 것 다 떠나서 재미가 없다. 막연한 생각을 트윗창에 꾸겨넣고 나선 내용이야 어찌됐든 잘 꾸겨넣었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자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긴 글 싣는 매체들이 망한다고 남을 탓할 게 아니다. 한없이 스크롤 다운 가능한 트윗을 몇 분이고 집중해 보는 게 가능한 세태이니, 짤막한 글들을 이어붙여 글을 구성하면 모두들 계속 스크롤을 내리며 읽어주려나.실험해보자.3년전까지...

Tags : sense and the city, 지난 세월 동안 긍정적 변화는 따옴표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

독립문과 퀸즈

독립문과 퀸즈

69 | 2012-04-06 | Guest 말쓰걸

미국에 오기 전 살았던 동네는 독립문 건너편인 '무악동'이었다. 어머니들의 처지로 인해 독립을 할 수밖에 없어진 나와 현재 신랑은 보증금 500만원을 들고 방 두 개짜리 월세집을 보러 다녔다. 내 직장은 중림동이었고 신랑은 충무로로 출근하던 때였다. 서대문, 충정로 등지를 돌다가 마지막으로 보자며 향한 곳이 독립문이었다. 걸어올라가기 벅찬 험한 산고갯길에 다세대 주택들이 다닥다닥 모여있었다. 그런 험난한 곳에서조차 우리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최...

Tags : sense and the city, 내 서울 고향은 독립문인가, 뉴욕, 독립문, 서민 동네, 월세, 집앞에 붙었던 허경영 선거 포스터는 누가 떼어 갔을까

독립문과 퀸즈

독립문과 퀸즈

69 | 2012-04-06 | Guest 말쓰걸

미국에 오기 전 살았던 동네는 독립문 건너편인 '무악동'이었다. 어머니들의 처지로 인해 독립을 할 수밖에 없어진 나와 현재 신랑은 보증금 500만원을 들고 방 두 개짜리 월세집을 보러 다녔다. 내 직장은 중림동이었고 신랑은 충무로로 출근하던 때였다. 서대문, 충정로 등지를 돌다가 마지막으로 보자며 향한 곳이 독립문이었다. 걸어올라가기 벅찬 험한 산고갯길에 다세대 주택들이 다닥다닥 모여있었다. 그런 험난한 곳에서조차 우리 돈으로 ...

Tags : sense and the city, 내 서울 고향은 독립문인가, 뉴욕, 독립문, 서민 동네, 월세, 집앞에 붙었던 허경영 선거 포스터는 누가 떼어 갔을까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 분노와 공포

69 | 2011-02-08 | Guest 말쓰걸

e“남는 밥좀 주오” 글 남기고 무명 영화작가 쓸쓸한 죽음 사후약방문격인 즉흥적인 글이다. 처연한 상황이 생각을 낳고 끊임없이 글을 뱉어내게 만든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마침표를 찍기엔 심하게 소름 끼치는 사건이다. 좀 덜 심각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거였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내 밥그릇'에 관련된 문제로 귀결됐다. 글쟁이들인 친구들끼리 모여 늘 직업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빛 좋은 개살구. 겉이라도 번지르르한 게 어디냐며 자학 농담을 던지지만 사실 이 상황은 웃어 넘겨서 안될 것이었다. 정말 굶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

Tags : sense and the city, 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리랜서에게도 미래는 필요하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소셜 네트워크> 때문에 떠오른 벤처 시대의 단상

<소셜 네트워크> 때문에 떠오른 벤처 시대의 단상

69 | 2010-11-22 | Guest 말쓰걸

시작은 내 방 컴퓨터였어요 2000년과 2010년 사이. 21세기의 첫 10년. '세기'의 단위로 보면 미미한 시간이지만 개인의 인생사에선 엄청난 '벤처' 시기였다. 나에 대해 말하자면, 1998년을 힘겹게 넘기고 1999년 동안 대충 4학년을 다닌 다음, 드디어 대망의 2000년에 대학을 졸업하며 사회로 나왔다. 한편에선 Y2K를 기대했지만 2000년 새벽에도 어떤 오류 없이 시간은 똑같이 흘러갔다.  IMF의 절망은 ...

Tags : sense and the city, 10년 지나 결론은 야근의 일상화, 소셜 네트워크, 아직도 벤처라는 말을 쓰고 있나

get older, or get maturer?

69 | 2010-04-14 | Guest 말쓰걸

- 참으로 두서 없는 인생 타령입니다. 한 달 전, 독립문에서 한창 이삿짐을 쌀 때였다. 2006년 이사한 이래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던 짐들이 튀어나왔다. 근 30년 동안 안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가득했다. 친구들의 편지를 읽다 보면 금새 날이 저물었다. 사소한 개인 기록들의 보관 유무를 선택하는 건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누군가가 댓글로 남겨준 '추억은 잊을 것'이란 조언에 힘입어, 중딩 때 유치찬란한 영화감상 노트 따위는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심했다. 초등학교 졸업 때즈음에 친구의 생일 선물용으로 썼던 '팬픽'은, 귀...

Tags : sense and the city, 반년 동안 묵혀놓은 숙제를 한 기분, 투표를 하자, 할 말이 너무 많다보니 글이 이렇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