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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of 2014

69 | 2014-12-21 | Guest 말쓰걸

한해가 끝나간다. 이민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산 첫 해였고, 내 돈으로 문화생활 즐기는 비용이 급격이 늘어난 한 해. 한국과 미국(엄밀히 말하면 뉴욕) 사이에서 무엇에 대해 써야하는지 혼란을 겪는 가운데 한국에선 세월호같은 큰 사건들이 뻥뻥 터졌다. 나라 안에 있을 때 시국에 대해 떠드는 나라밖 사람들에 대해 못마땅해 했던 나였기에, 현재 내가 그 대상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에 계속 불편하다. 어디서부터가 오지랖이라 명명될 수 있는지 그 범위가 불분명한 가운데, 나는 아주 조금씩 발언의 세기를...

Tags : 생존기, 기자가 아닌 개인으로 좌표를 그려가기 시작하는 시점인데, 늦었다고 놀리지 말아요, 블로그도 통합정리에 들어가야하건만, 2014

다짐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9-04 | Lv.10 앨리스(choigo)

750p 중에 150p 남았다. 이 지옥이 끝나야 추석이 온다. 다시는 이런 지저분한 원고 받지 말아야지.. 아후.. 손목터널 증후군 오려고 함 (하지만 돈 준다면 자동으로 받고 있는 내 손) 한 달에 알바 세 가지를 하지만 돈 백만원 벌기가 힘들다. 그래도 내 글 쓰기에 집중해야하잖아. 알면서 쪼그라드는 마음..

Tags : 2014, 어쩌려고 그래

내 생일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8-11 | Lv.10 앨리스(choigo)

생일이다 내 생일 나는 8월 12일 아침에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나저나 뭔데 벌써 1년이 갔어 시간은 정말 야속해 그래서 작년 생일 사진을 찾아보았다 병실 침대 위에서 친구들이 기프티콘으로 보내준 아이스크림과 케익과 바나나 우유 등을 늘어 놓고 웃고 있다 이후 내 삶은.....(후략) 올해는 병원 침대가 아니라 자취방 침대 위니까 어쨌든 작년보단 행복한 걸로! 엄마한테 고맙다 낳아준 건 본인 마음대로였지만, 버리지 않고 이만큼 잘 길러주셨다 진짜 고..

Tags : 2014

저, 책 씁니다.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6-28 | Lv.10 앨리스

얼마 전 노래 실력이 아까운데 직장인 밴드라도 해보는게 어떠냐는 친구에게 내가 요즘 직장이 없다고 대답했다. 서른살에 온 두번째 사춘기에 프리랜스를 선언하고 심각하게 방황한 몇 년을 제외하면 졸업 후 악착같이 어디든 적을 두고 살아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보겠다, 완전소비자의 삶을 시한부나마 맛보겠다, 선언한 그 때 한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2004년 처음으로 글을 쓰고 받은 돈은 한 꼭지에 사만원으로 기..

Tags : 2014, 쫄리지만 한번 해볼게요

먹는 존재 / 들개이빨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6-08 | Lv.10 앨리스(choigo)

드디어 구매! 서점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으흐흐 들개이빨님의 먹는 존재 얼마나 재밌을지 벌써부터 부르르 떨린당 흐흐

Tags : 2014, 만세!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5-19 | Lv.10 앨리스(choigo)

예쁜 꽃이 활짝 피었는데 달콤한 꿀까지 줄줄 흘리니 온갖 똥파리가 다 달라붙는다. 꽃에는 가시가 있어야 한다. 똥파리가 귀찮지만 사탕발림에 굳이 내쫓지 않고 두다가는 똥파리라도 없으면 외로워서 견디지 못하는 가련한 꽃이 되고 만다. 가련한 꽃. 예쁘지만 자신의 예쁨을 의심하는. 가치없는 똥파리들의 왱왱거림에 안심하는.

Tags : 2014, 가련하고 가련한

노란 리본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5-02 | Lv.10 앨리스

길냥이들 먹일 구충제와 까미 똘이 먹일 사상충약을 사러 들른 동물약국 문을 막 나서는데 느닷없이 비바람이 치기 시작했다. 우산이 뒤집어지고, 석연치 않은 날씨에 남은 일정 두 가지를 모두 취소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백수가 이럴 땐 좋구나 생각했다. 미어터지는 버스정류장을 뒤로하고 결국 이대역으로 내려갔는데 여기도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어디선가 또 사고가 났던 모양이다. 엄지손가락으로 2호선 열차 사고 뉴스를 뒤적이며 홍대입구역 안내방송에 따라 고개를..

Tags : 2014, 미안해요

14년의 4월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4-25 | Lv.10 앨리스

물과 효도는 셀프. 아니 원래 인생은 셀프라고 생각해왔다. 우리 엄마에게 내 아내가 잘하길 바라지 말고 내가 잘하고, 내 부모가 나에게 해주길 바라지 말고 알아서 해결하고, 내 자식이 나의 삶을 보상해주길 바라지 말고 내 인생 내가 챙기고, 그렇게 서로 각자 위치에서 자기 스스로를 잘 돌보고 앞가림을 하면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거나 혹은 폐 끼칠 필요 없이 그 집안은 잘 굴러가. 각자의 인생이 잘 굴러감으로써 세상도 평화롭게 굴러가. 같은 장면을 목격..

Tags : 2014, R.I.P

고래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4-02 | Lv.10 앨리스

왼쪽 허리 아픔. 왼쪽 견갑골 쑤심. 뒷목 뻐근. 지끈지끈 두통. 이 모든 증상이 함께 있기때문에 척추가 고장나서 온 몸이 무너져내리느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내 마음은 급한데 세상은 더디 가는구만. 이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PC 바탕화면(까미 독사진)을 과감히 교체했다. 고래와 수영하는 것을 꿈으로 삼을 테다.

Tags : 2014, 물에 들어가고 싶어

큰고모와 소피아 로렌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4-04-01 | Lv.10 앨리스

사진 속 소피아 로렌은 우리 큰고모를 닮았는데 80년대에 골프장을 하던 고모부를 만나 선화예고 근처에 정원 딸린 집에서 살았다. 아들은 간난애기 때 열병을 앓고 나서 바보가 됐고 고 밑에 딸은 착하지만 공부를 못했다. 큰고모는 자식 농사만큼은 돈으로 안된다며 가난한 우리엄마에게 하소연 하곤 했다. 어릴 적에 그 오빠는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핀셋을 콘센트에 쑤셔 넣어서 불을 내는 바람에 우리집을 날릴 뻔한 적이 있다. 그집 할머니 즉 고모부의 엄마는 소..

Tags : 2014, 군자동에 살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