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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토크: [인셉션], 함께 늙어간다는 것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2010-12-14 | Lv.10 페니웨이™

두말할 것없이 2010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인셉션]. 너무나도 많은 담론이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울림을 던졌던 건 이 한 컷의 짧은 순간이다. 꿈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실을 등진 멜의 마지막 대사. "내게 청혼했을 때 기억나요? 나랑 같이 늙어가는게 소원이라고 했잖아요." 이어 코브는 말한다. "우린 이미 그랬어. 같이 늙었잖아, 기억나? 그리고는 두 노인이 손을 꼭 붙잡은 아주 짧은 장면이 스쳐간다. 사실상 크리스토퍼..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

Tags : 원샷 토크, 사랑, 영화,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작정하고

작정하고

애플 알러지 | 2010-12-10 | Lv.10 애플's

Michael Ackeman   그 둘을 유심히 지켜봤다. 내 눈에 그건 마치 사랑, 어쩌면 사랑직전 같았는데 대략 이런 식이었다. 그녀는 그의 관심을 우정 정도라 여기고 기꺼이 즐기면서도, 혹시 모를 감정의 변화에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가끔 경계선 안으로 들어오는 그의 손동작을 훽 뿌리치거나, 되레 옆 자리의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더 살갑게 붙어 앉는 식으로 아직은 적당한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촉...

Tags : Photographer, 로맨스, 로맨티스트로살수있을까, 마이클엑커먼, 사랑, 사랑직전, 취기

원샷 토크: [용의자 X의 헌신], 사랑과 삶의 가치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2010-12-01 | Lv.10 페니웨이™

원작소설의 영화화, 드라마의 극장판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분명하게 보여준 수작 추리물 [용의자 X의 헌신]. 한때 수학분야의 천재로 장래가 유망하던 남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학교사라는 평범한 삶을 산다. 무료한 삶의 연속. 말 수도 적고, 붙임성도 없는 그는 지켜야할 가정도 없고, 뜻을 나눌 친구나 연인도 없다. 평상시와 다를 것이 없던 어느 여름날. 남자는 조용히 목을 멜 준비를 한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죽음. 미련은..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

Tags : 원샷 토크, 사랑,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잡담,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연애를 실패한 당신에게

연애를 실패한 당신에게

그럴껄 나와바리 | 2009-11-30 | Lv.10 titop

마그리트란 사람이 있어. 벨기에 노인넨데 20세기 초반에 살았지. 아마. 미친놈이야. 회화로 철학할 수 있는 건 미친놈들 밖에 없어. 미친 천재. 뭐, 난 존경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그림은 못그리니까. 현실이 과거가 되면 뇌는 과거를 포장하거나 왜곡하기 시작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이야. 하늘이 달을 품었건 나무가 달을 품었건 이유는 사라지고 현상만 남지. 자이가르니크 신드롬이 발현되는 시점이야. 그 뒤부터 과거는 넘사벽이 되...

Tags : 세상의 딴생각, 사랑, 연애, 연애의 방법

이런 사랑을 기다려 -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다 | 2009-10-12 | Lv.10 슈테른

사랑이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무살이 넘으면 찾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넘은 지금도 답을 찾지 못했다. 이건 사실 너무 당연 한 일. 사랑이라는 것이 본래 답이 없는거니까. 사랑이 무엇인지,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일 거다. 인류는 답이 없는 '사랑'이라는 그것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그리고 정의 내리고 있다. 누군가는 음악으로, 또 누군가는 소설로, 영화로 그리고, 그림으로. 실..

Tags : 연애시대, 고미숙, 그린비출판사, 사랑,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연애

대학에 가면 남자가 줄을 선다고?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다 | 2009-10-06 | Lv.10 슈테른

"얘들아, 대학에 가면 니들 뒤로 남자가 줄을 서거든!?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렴."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믿지 않거나, 일단 의심부터 하곤 했던 내가 선생님의 저 말씀 하나만큼은 철썩같이 믿었다. 나는 초,중,고를 모두 '남녀공학'에 다닌 '행운아' 이면서, 동시에 그 비일비재한 연애사건 중 어느 하나의 주인공도 되어보지 못한 '불운아'이기도 했다. 어떻게 해도 정리가 되지 않는 나의 뻗친 단발머리와 위아랫니에 나란히 사이좋게 깔려 있던 치아 교..

Tags : 연애시대, 눈물과 아픔으로 점철된 시절, 대학에 가면 남자가 줄을 선다는 거짓말, 사랑, 연애

연애2

그럴껄 나와바리 | 2009-08-26 | Lv.10 titop

1. 사회생물학적인 인간관에서 논거에 대한 증명은 언제나 통계를 바탕으로 한다. 2. 이기적인 유전자의 딜레마는 희생, 모성, 양보 같은 수혜에 관한 것이다. 유전자의 기본 입장은 자신의 DNA를 보다 많이 널리 퍼뜨리는 것일진데 자신의 유전정보를 훼손하는 이타심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사회생물학에서의 고민이었다. 3. 상호수혜주의 이타적인 행동양식이 곧 유리한 생물학적 환경을 만든다는 논리. 정치범 수용소에 두 남자가 갇혔다. 경찰은 이들을 각기 심문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네가 만일 불고, 같이 갇혀있...

Tags : 세상의 딴생각, 사랑, 사회생물학, 연애, 연애도 허경영

연애

그럴껄 나와바리 | 2009-08-03 | Lv.10 titop

가방 안에 보인 책은 ‘연애 컨설팅’이었다. “이 병신아. 니가 안되는 이유를 알려줄까? 쓰레기를 달고 다녀서 그래.” 책을 빼앗아 닭갈비 뱉고 있던 통에 넣었다. “형, 다 못읽었어.” 다 못 읽은게 다행이다. “이 벼멸구만도 못한놈아. 여자 꼬시고 싶으면 이런거 말고 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 하다못해 훈요십조만 외워도 여자는 넘어온다니까.” “형, 그런 게 어딨어.” “허, 못 믿네, 여보, 내가 당신 뭘로 꼬셨어.” 듣고 있던 아내가 대답한다. “훈요십조!” 부창부수. 환상의 복식조. “인생은 뭐라고 생...

Tags : 미완성, 사랑, 앤애, 인생은, 세상의 딴생각

내 사랑도 비슷해 <파리의 랑데부>

내 사랑도 비슷해 <파리의 랑데부>

애플 알러지 | 2009-07-23 | Lv.10 애플's

<파리의 랑데부> (에릭 로메르, 1995) 파리와 청춘 그리고 사랑이 전부인 제목만큼이나 로맨틱한 영화.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리의 낯선 골목 안에서 청춘의 이름으로 사랑을 완성해가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영화는 감독이 애초에 담고자 한 장면들이 도시 Paris 가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완성된 듯 보였다. Paris는 <파리...

Tags : 로맨틱, 하이퍼텍나다, 프랑스, 파리랑데부, 파리, 청춘, 에릭로메르, 시네프랑스, 사랑, Indieful

오래된 친구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다 | 2009-07-19 | Lv.10 슈테른

나를 열렬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빼면 완벽했던 그 남자. 뭐하나 빠질 것 없이 나와 잘 맞았던 사람. 큰 고민의 마지막을 늘 함께 의논하고, 나의 취향을 이해는 못해도 존중해주던, 내게 무한한 자유를 보장해주던.... 그래서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었던 그 남자. 한 치의 사랑이 서러워.... 완벽했던 그 남자를 내가 떠났다. 헤어짐을 결심하던 그 순간부터, 돌아서서 바로 후회할 줄 알았고 누구를 만나도 그가 그리울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앞으로..

Tags : 사랑, 오래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