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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의미한 순간들의 연속일 뿐이라고 확신하는가? / 데이비드 맥기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5-25 | Guest simock

작가가 창작해내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모두 관객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나는 삶이란 이런 것이라고 믿는다> 고. (중략) 만약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을 쓰고 있다면 이 형식이 지니는 의미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는 상태에서 쓰고 있는 것인가? 다시 말해 삶에 변화란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미미할 뿐이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확신하는가? 반고전주의적인 작품을 쓰고자 한다면 과연 삶은 무의미한 순간들의 연속일 뿐이라고 확신하는가? (중략) 예술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초보자들은 단지 전형적인 작품을 피하고자 예술적인 작품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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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른다 / 아드리안 모올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5-22 | Guest simock

소설 : 구 역 작가 : 15살 11개월 된 A. 모올 (중략) 바로 그 때 한줄기 밝은 햇살이 테스코의 유리창 위를 비추었다. 제이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제기랄, 저 창문들은 고호의 해바라기 그림 색깔과 똑같구나." 예술과 문화에 관한 이러한 상념은 제이크를 지난 날의 회상에 젖게 만들었다. 잠시 후에 갑자기 천둥소리가 났다. "제기랄, 저 천둥소리는 교향곡 1812에 나오는 대포소리 같군!" 그는 거인의 눈물같은 굵은 빗방울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자 쓰디쓴 마음으로 잠바의 자루 모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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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운 날이었냐면 / 탐정 바클리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5-21 | Guest simock

5월인데도 무척 더운 날이었다. 얼마나 무더운 날이었냐면, 십삼년동안 홀몸으로 자신을 키워온 빅마마가 실수로 더운 물을 권하면 그 손목을 부러뜨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더운 날이었다. - [비열한 탐정 바클리의 푸시캣 다이어리] 중에서 단편 '섭씨 39도의 사창가' 의 첫 대목 * 사건 해결에는 별 관심 없고, 꼬이는 상황에 대한 극악한 나레이션만으로 시종일관하는 범죄소설. 이런 뭣같은 책이 땡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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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그는 그걸로 목을 매 죽었죠 / 집사 맥스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5-18 | Guest simock

작가 죠 "노마는 대단한 배우였죠." 집사 맥스 "그 정도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배우예요. 당신은 젊어서 모를 거요. 1주일에 1만 7천 통의 팬레터를 받았지. 남자들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보려고 미용사를 매수했고 그녀의 스타킹을 얻기 위해 인도에서 온 열성 팬도 있었지. 후에 그는 그걸로 목을 매 죽었죠." - 영화 [선셋 대로] 중 왕년의 대배우 노마를 모시고 사는 집사 맥스의 대사 * 최고로 잘 이죽거리는 빌리 와일더의 대사빨. 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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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올라가서 자는 거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 / 앤 셜리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5-14 | Guest simock

소녀는 햇볕에 그을은 여윈 손으로 낡은 손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다른 한 손을 내밀었다. "그린 게이블즈의 머슈 커스버트씨 아니세요?" 소녀는 맑은 목소리로 물었다. "뵙게 되서 반가와요. 혹시 마중 나오지 않으시면 어떡하나 걱정이 돼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있던 참이예요. 만일 밤까지 안 오시면 이 철도를 따라 저쪽 모퉁이에 가서 거기 있는 벚나무에 올라가 밤을 새우려고 했어요. 나무에 올라가서 자는 거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 푸른 달빛 아래 하얀 꽃이 활짝 피어 있는 나무 위에서 자는 거 아주 멋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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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순수하고 올바른 존재로 보는 환상 / 장문석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4-18 | Guest simock

대중독재론을 요약하면 이렇다. 근대 독재들은 통상 억압과 폭력의 악마적 이미지들로 채색돼왔으나 실제로 그것은 위로부터의 강제적 동원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동원 체제를 구축해왔으며, 나아가 대중의 광범위한 동의 기반을 향유했다. 이는 곧 대중이 독재에 연루되고 심지어 그것과 공모했음을 암시하며, 따라서 소수의 사악한 가해자와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라는 도식은 순진함을 넘어 허구적이기까지 하다. (중략) 예를 들어 대중독재론은 독재에 의해 핍박받고 그에 저항한 대중이 실은 독재자에 열광한 바로 그 대중임을 알아야 한다고 패기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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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푸세식 변기야 / 과장님은 연애중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1-12 | Guest simock

사키코 "내 마음 속에는 불행의 서랍 같은 것이 있어서 불행으로 가득 채워두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새로운 불행이 찾아올 것 같아서." 미나코 "흘려버리면 되잖아. 쏴아~하고 양변기처럼." 사키코 "그럴 수 있다면 왜 이 고생을 하겠니. 내 마음은 푸세식 변기야." * 일본 연애 삽질 만화 Kaoru Kosaka 作 [과장님은 연애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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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징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 DJUNA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1-12 | Guest simock

"하지만 상징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상징적 의미가 제거된 뒤에도 거기 있을 다른 이유가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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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적어도 다른 동인들이 위악적 프라이드로 포섭한 / 최세희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1-12 | Guest simock

"그들은 적어도, 다른 동인들이 위악적 프라이드로 포섭한 남성주의와 절망에 대한 자아도취적인 진지함, 힙합 컬처에서 훔쳐온 쿨한 패셔너블리즘으로부터 거리를 둘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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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부관계는 오년 계약으로 / 괴테

운 하 해 방 전 선 | 2006-01-12 | Guest simock

"결혼의 경우, 우리가 늘 보는 희극들이 그런 망상을 갖게 해주고 있는데, 그것들은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과는 들어맞지가 않는 겁니다. 희극에서 우리가 보는 결혼이란 여러막에 걸쳐 장애에 부딪혀 지연되어 오던 소원이 이르게 되는 최종목표지점이랍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순간 막이 내려지고, 잠시 동안의 만족이 우리들에게 여운을 남기지요. 세상에서는 막 뒤에서 연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막이 다시 오르면, 사람들은 그것을 아예 보고 싶어하지도 듣고 싶어하지도 않지요." "새로운 법안을 제안하기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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