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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저 빛이 얼마나 아플까 / 김혜순

운 하 해 방 전 선 | 2005-12-15 | Guest simock

유하라는 감독이 쓴, 작명이 제대로 호객행위를 하던 시집 -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첫머리에 '오징어'라는 시가 있다. 요새 조명 셋팅에 맛들린 서울시 관련 기사를 보며 오랜만에 그 문장들이 생각났다. 화려해진 '서울의 밤'…도심 야간조명 점등 http://news.sbs.co.kr/society/society_N … mp;gubun=1 도심 밤 풍경 화려해진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 … enu_id=102 눈 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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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그리워할 능력 / 안규철

운 하 해 방 전 선 | 2005-02-01 | Guest simock

사람이 돈을 쓰는 것은 자신에게 부재하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우선 소유의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제공하는 가치가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음을 알아야 하며, 그 결여를 채우려는 절실한 욕망이 있어야 한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고, 그것을 구입하면 생활이 편해지고 사랑받고 젊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가치들을 그리워해야 한다. 비록 일시적 허상에 불과할지라도, 그것들에 의해 변화될 새로운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런 상태를 그리워하게 되어야 돈을 쓰는 것이다. 사람이 돈을 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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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연이란 / 익명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8-03 | Guest simock

주연의 페이스에 휩쓸리지 않고, '그게 어쨌게' 라는 식으로 쳐다볼 수 있는 캐릭터들. 왜냐면,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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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두 페이지밖에 못 썼을 때 / 키에슬롭스키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7-07 | Guest simock

나는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졸업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나갈 때까지만 해도,나는 시나리오를 두 페이지밖에 못 썼기 때문입니다.제 동기들은 거의 천재처럼 보이는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들고 나타나서 레디 고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는 주눅이 든 채 그걸 멍하니 지켜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시나리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찍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영화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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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그물을 치고 / 타네다 산토카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6-21 | Guest simock

* 거미는 그물을 치고, 나는 나를 긍정하오 * 모두 거짓이었다 하고 봄은 달아나 버렸네 * 꿈 속의 여인의 손을 잡았으나 꿈 * 힘 주고 또 힘 주어 힘(力)이라 쓰노라 * 당신을 생각하고 생각하며 걷고 걸으며 * 지친 다리에 잠자리 앉았네 - 만화 [흐르는 강물처럼] 에서 발췌 * 몇 개는 훔쳐서 내 클립 제목으로 써야겄다아. 100년 되어가는 하이쿠는 카피레프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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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의 운명을 마주보는 태도로서의 예술 / 남재일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6-20 | Guest simock

"진지한 예술이 잡식의 운명을 대하는 태도는 다분히 자학적이다. 고기 맛에 길들여진 혓바닥으로 초식동물의 안위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화법은 육식의 공모관계에 있는 구경꾼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 불편함을 초래한 대가로 예술은 잡식의 운명에 대한 우아한 판타지의 의무를 진다. 풀만 먹으면서 초식의 공포와 육식의 자의식에서 해방되는 삶. 코끼리 판타지는 예술이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최후의 기의이다. 잡식은 그 겨냥의 긴장 속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 * 퍼온 글. 어쩜 딱 내 비디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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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The abyss of harmjang | 2004-03-10 | Lv.10 함장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말 좀 해요… 50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이 동생한테 뭐라고 말 좀 해요…. 형 혼자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형… 형…… 장민호 선생. 올해 여든...

Tags : Scenes, 강제규, 원빈, 장동건, 장민호, 태극기 휘날리며

단지 인내되어야 할 뿐이다 / 고양이 대학살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3-09 | Guest simock

한 꼽추가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이라고 노래하며 춤추는 마녀떼를 만난다.그는 마녀떼에 끼여들어가 그들의 노래에 "목요일"을 덧붙인다. 새로운 것에 기뻐하며 마녀들은 보답으로 혹을 떼내준다.두번째 꼽추는 똑같은 수법을 시도하여 "금요일"을 덧붙인다. "그것은 어울리지 않아" 라고 한 마녀가 말한다. "전혀"라고 다른 마녀가 말한다. 그들은 첫번째 꼽추의 혹을 가함으로써 그를 벌한다.이중적으로 기형이 된 그는마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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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란 / 덧없는 행복 - 루소론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3-09 | Guest simock

"환상이란, 자연의 법칙밖에는 모르는 사람이 분명 초자연적 양상을 가진 사건에 직면해서 체험하는 망설임인 것이다." (토로로프, <덧없는 행복-루소론, 환상문학 서설>, 한국문화사, 124쪽)* 연애는 지나치게 초자연적이야. 진보와의 연애랑, 수구와의 연애랑 어느게 더 초자연적일까? 진정 사랑해서 그 이름까지 자꾸 잊게 되는 사람과의 연애랑, 차분히 사랑하며 그 이름을 적절히 존중할 수 있는 사람과의연애랑.. 어느게 더 초자연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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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재능은 / 존 업다이크

운 하 해 방 전 선 | 2004-03-09 | Guest simock

.... 그녀의 재능은 자신의 몸에 기묘한 일이 일어나게 하는 재능이 아니라,자.신.에.게. 기.묘.하.게. 느.껴.지.는.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냉.정.한. 정.신.과. 슬.쩍. 대.조.시.켜.서. 표.현.하.는. 재.능.이.구.나, 하고 리처드는 깨달았다.- 존 업다이크, '그리니치빌리지의 눈' 中에서 * 나도 저런 재능을 원하고 조금 얻었고 또한 과시했지. 지금은?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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