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 | 2018-03-10 | 서민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문재인 당시 후보는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사죄했다.‘역부족’이란 그의 말에 난 전적으로 동의했다.안철수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사퇴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무능하기 짝이 없는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기 때문이었다. 정책에서 차별화하지 못한 거야 민주당의 역량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토론회에서마저 그 말 못하는 박근혜를 압도하지 못했던 건 한스러웠다.‘다까끼 마사오’를 부르짖은 ...
Tags : 전염병 권하는 사회
명랑 문화 공작소 | 2018-03-10 | self_fish
고등과학원 웹진 Horizon의 '빅히스토리'코너. 두 번째 글의 타이틀 및 삽화 작업.(https://horizon.kias.re.kr/archives/all … ciplinary/세상의-기원-이야기/)
Tags : ▶ 의뢰작업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2018-03-09 | 페니웨이™
공허한 눈빛으로 운전하던 여성이 낡아빠진 거대한 길거리 광고판 앞에 멈춰 선다.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곧 광고 책임자를 찾아가 1년짜리 광고를 계약한다. 이 일로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에는 후폭풍이 몰아친다. [쓰리 빌보드]는 딸을 무자비한 성폭력으로 잃고 난 엄마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투쟁이라고 해봤자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마을 외곽도로의 광고판에 광고를 싣는 일이 고작이었지만 이로 인해 이슈가 생산되고, 관계자들과의 충돌이 빚..
Tags : ㅅ, 단평, 리뷰, 쓰리 빌보드, 영화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2018-03-08 | 페니웨이™
[터닝메카드] 극장판은 이미 두 편이나 제작될 정도로 승승장구했고, [변신자동차 또봇]도 굉장히 매력적인 기획으로 극장판이 개봉했었고,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메카닉 장르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죠. 이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무엇보다 완구 판매가 받쳐줬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돈이 된단 얘기. 과거 뽀빠이완구에 대박 신화를 안겨줬던 [슈퍼 태권브이]를 생각하면 작금의 발전은 정말 감격적이기까지 합니다. 근데 얼마전 또 한편의 극장판이 개봉대기 ..
Tags : 페니웨이™의 궁시렁, 미니특공대,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X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8-03-07 | 짱가
인간의 마음이 각인처럼 작동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한번 사랑에 빠진 사람을 무조건 평생 사랑하게 되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한번 믿은 사람은 평생 계속 믿을 수 있다면 또 얼마나 마음 놓이겠나. 그랬더라면 우리는 배신감이나 불신, 실망이나 환멸 같은 감정을 겪어볼 기회도 전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간에게는 각인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동학자 존 보울비는 갓 태어난 아이와 그 어머니 간 애착이 각인에 해당한다고 봤지만, 사실이 아니다. 인간은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도 새로운 애착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어린...
Tags : 심리학 이야기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8-03-06 | 짱가
시간은 유일무이한 자원이다. 시간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은 다른 자원처럼 절약해서 저장해둘 수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또한 누구에게나 하루에 단 24시간만 주어진다는 점에서 꽤 공평한 자원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번 흘러간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이 귀하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도 시간이 그렇게 귀중할까? 이런 질문을 다룬 영화가 <어바웃 타임>이다. 와 대박!! 주인공 팀(돔놀 ...
Tags : 영화와 심리학
명랑 문화 공작소 | 2018-03-03 | self_fish
영국의 국력이 강력해지면서 체포하는 해적들도 증가했고, 그들의 처형은 일상적으로 행해졌다. 그러나 처형된 해적들이 남긴 가족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1759년 3월 14일 수요일 아침 조셉 할시 선장이 런던의 해적 처형장(Execution Dock)의 발판 위에 올라섰을 때 추운 아침이 밝아왔다. 지난 8월 할시는 지렛대로 한 선원을 폭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 달 뒤, 그는 또 다른 선원인 다니엘 데이비슨을 ‘pitch mop(역청을 용해해 발라놓은 대걸레의 일종_옮긴이)’이라 부르는 특정 무기로 공격했고, ...
Tags : 문서열람실
69 | 2018-03-02 | 말쓰걸
내 친구 K에게,어제 우리가 나눴던 카톡 대화를 쳐다보고 있어. 너의 말에 나는 더이상 답을 할 수 없었어. 길고 긴 대화를 하기엔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화가 났어. 여자들의 싸움을 지지하는 동안 아끼는 여자 친구를 잃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까봐 두려웠어. 너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나는 더 또렷하게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 알잖아. 나는 말보다 글로 표현하는 걸 더 좋아해.마지막 카톡 문구로 돌아가 볼께. 전날 나는 페북에 계속되는 성추행 폭...
Tags : 생존기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 | 2018-02-27 | 서민
“2백여 년 전 파블로 선생의 곤충기 이후 최고의 ‘엽기생물문학’이 되겠다.” 지금부터 14년 전, <대통령과 기생충>이란 책을 낸 적 있다. 책에 관한 내 흑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이 책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부분은 위에 옮긴 저 추천사인데, 이 추천사를 쓴 분이 바로 김어준 당시 딴지일보 총수였다. 김총수와의 인연은 또 있다. 2004년, 난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던 시사프로 CBS <김어준의 저공비행>에 게스트...
앨리스의화려한생애 | 2018-02-24 | 앨리스
요즘 나는 털에 대해 생각한다. 몸에 나는 털 말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기적으로 왁싱숍에 들러 겨드랑이털을 매끈하게 정리하고 관자놀이 주변에 하나 둘 올라오는 새치가 눈에 띌 새라 염색으로 흰색을 가려버리는 일이 당연한 일상 중 하나였는데 문득 "인간은 왜 털을 미는가"라는 질문이 나를 가로막은 것이다. 단지 게을러져서 그런 질문에 봉착한 것이 아니라, 게으름에 더해 몇달 전 읽은 책이 나를 각성했다고 보면 맞다. 시작은 겨드랑이 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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