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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변화와 세대차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6-15 | Lv.10 짱가

똑같은 사건이라도 그걸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세대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난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였는데, 똑같은 나라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선택에 있어서는 20-30대와 50-60대가 거의 완전히 달랐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세대 차이는 왜 생길까? 심리학자들은 여러 가지 설명을 내놓는다. 우선 세대마다 축적된 경험이 다르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내가 학교에서 자료를 찾으려면 당연히 도서관까지 걸어가야 했다. 분야별로 도서관 각층 마다 줄줄이 세워져있던, 약장서랍처럼 생긴 도서...

Tags : 영화와 심리학

과속스캔들: 절약의 법칙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5-26 | Lv.10 짱가

절약 법칙law of parsimony 이라는 것이 있다. 요약하자면 같은 효과를 얻는다면 보다 간단한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원칙인데 보통 통계학에서 사용한다. 만약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두 모형을 만들었는데 그 두 모형의 설명력이 비슷하게 높다면, 그 중에서 보다 단순한 모형을 선택하라는 것이 이 법칙의 결론이다. 왜냐하면 무슨 모형이든지 변인을 많이 집어넣어서 복잡하게 만들수록 설명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남들보다 덜 복잡하고 변인도 더 적게 집어넣었음에도 설명을 남들만큼 잘 하는 모형이 있다면 그게 더 나은 모...

Tags : 영화와 심리학

마더 vs 셔터아일랜드: 무서운 진실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5-11 | Lv.10 짱가

차마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 진실이 놀랍거나 거대하거나 처참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가 당연하게 여기고 의지하던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식스센스>의 주인공이 직면했던 진실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스스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현실을 왜곡해왔던, 자신의 모습이 그 진실 속에 담겨있었다. 걔네들은 지가 보고 싶은 것만 봐요 내가 그리 잘못 알았던 것이 누군가에게 속은 탓이라면, 나를 속인 그를 비난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그 거짓말을 받아들여왔다면, 그래서 내 삶을 지금까지 그...

Tags : 영화와 심리학

록키 발보아: 사소한 장면의 힘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5-11 | Lv.10 짱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심리학자이자 자폐아 치료전문가인 부르노 베텔하임은 어린이 동화에 대한 정신분석으로도 유명하다. 그를 동화 정신분석학자로 인정받게 한 책이 <매혹의 효용>(The uses of Enchantment)인데, 우리나라에는 <옛 이야기의 매력>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다. 이 책에서 그는 어린이용 동화에는 의외로 풍부한 다층적인 의미들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 다층적 의미는 이야기의 논리적인 구조가 아니라 사소한 요소들 속에 녹아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지만, 그 사소한 것들...

Tags : 영화와 심리학

본 레거시: 착함과 올바름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2-02 | Lv.10 짱가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3년,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던 스탠리 밀그램S.Milgram은 ‘처벌 학습증진 효과’ 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할 일은 (학습자역할을 맡은) 생판 모르는 어떤 사람의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그가 질문에 오답을 말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주는 거였다. 전기충격 스위치는 제일 약한 충격인 15볼트에서부터 450볼트까지 배열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틀렸을 때는 15V를, 그 다음부터 한 단계씩 더 높은 충격을 주도록 했다. 실험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냉정하게 전기충격을 가한 피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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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편집기술과 영화, 그리고 꿈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1-31 | Lv.10 짱가

영화의 편집 기법만 생각해보자. 편집이란 단순히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생각의 흐름에 맞춰 실제 흐르는 시간을 바꾸는 것이다. 편집은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몽타쥬 편집도 편집기법의 일종이다. <전함 포톰킨> 이전에는 편집을 통해 완전히 다른 영상 둘을 연결시켜 새로운 매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경험한 관객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영화는 수많은 편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집을 통해 수많은 장면들이 잘려져나가고 핵심만 남겨진다. 주인공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어디론가 외출을 하는 장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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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나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1-30 | Lv.10 짱가

https://youtu.be/v6i3uccnZhQ 가끔씩, 그러나 반복적으로 떠올려보는 질문이 있다. 만약 50년 혹은 70년 전의 관객들이 요즘 영화들을 본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경험을 할까? 우선 그들은 엄청난 CG효과에 압도될 것이다. 예전에 매트페인팅이나 실제 세트로 구현했던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게다가 모션컨트롤 카메라와 조합되어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앵글로 구현되는 그 공간의 묘사는 이런 걸 처음 보는 모든 사람들을 압도할 거다. 어쩌면 그 사실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치거나 심지어 기절하는 관객도 나올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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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 퇴행에 관하여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1-16 | Lv.10 짱가

영화 <시티 오브 갓>은 참 특이한 영화다. 영화는 그야 말로 아수라장 그 자체인 브라질의 실제 빈민가를 다루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흥청망청 숨쉴 틈 없이 경쾌하다. 잘 나가는 CF 감독 출신인 영화감독의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어쩌면 이런 연출이야말로 진짜 이 동네의 삶에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매일 같이 총알이 난무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한번 파티를 열면 힙합, 재즈, 스윙에 이르는 온갖 음악을 전문적으로 향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나라 TV무대에서보다 더 멋들어지게 춤을 춰대기도 하는 동네, 흥겨운 통닭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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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삽질의 심리학: 엘리시움, 퍼시픽 림,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6-01-04 | Lv.10 짱가

그것이 바로 삽질 영화를 보다보면 등장인물들이 정말 쓸데없는 짓을 저지르는 걸 보곤 한다.예를 들어 영화 <스크림>에서 웨스 크레이븐이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했지만, 공포영화에서 여자희생자들은 꼭 2층 3층으로 도망친다.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더 안전할 텐데 말이다. 그 높은 곳에서 밖으로 뛰어내릴 것도 아니면서 자꾸 위로 위로 올라간다. 그 결과 그들은 도망칠 곳을 찾지 못해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질질 짜다가 결국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열지 않아도 될 문을 열거나,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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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멘토워즈.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12-27 | Lv.10 짱가

1 멘토: 인생의 등대 멘토(Mentor)는 원래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 일과 아들 텔레마커스의 교육을 맡긴 친구의 이름이다. 오디세우스가 20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장성한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나서자, 오디세우스의 수호신 아데나(그리스 신화에서는 미네르바)가 이 멘토의 모습을 하고 텔레마코스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 앞에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Mentor라는 이름을 친구, 선생, 상담자, 조언자, (진짜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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