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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패러다임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8-03 | Lv.10 짱가

여기 포커카드가 있다.대부분의 카드는 보통 우리가 보는 검은색 스페이드, 검은색 클로버, 빨간색 하트, 빨간색 다이아몬드 카드들이다.그런데 여기서는그 중에 몇몇 카드가 짝퉁 이라고 치자. 다시 말해서 빨간색 스페이드나 검은색 하트로 된 변종 카드가 들어 있는 거다. 자, 이런 카드를 가지고 아주 짧은 시간(십분의 몇초 정도)동안 하나씩 보여주면서 뭔지 맞춰보라고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이거 1949년에 미국 대학생들 대상으로 한 실험인데, 이 넘들이 공부는 안하고 포커만 쳤는지 타짜 눈들이 돼서는 글케 짧은 시간을 보여줘도 멀...

Tags : 영화와 심리학

디스트릭트 9 : 사회와 개인의 수준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8-01 | Lv.10 짱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유명한 책 <코스모스>에서 만약에 인류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과 만나게 된다면 그들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별은 태양계로부터 최소한 수천광년 떨어져 있다. 그런 거리를 이동해서 지구까지 찾아올 수 있으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진보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문명의 발전 속도가 비슷하다고 상정했을 때, 그런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류역사보다 훨씬 긴 문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

Tags : 영화와 심리학

데스노트: 일차과정(primary process)의 유혹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8-01 | Lv.10 짱가

영화 <데스노트>는 일본에서 2천2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 만화의 인기비결은 우리 상상의 심연을 노골적으로 건드렸다는 데에 있다. 아무나 이름을 쓰기만 하면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노트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상상인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행동을 해야 하며,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결과는 아예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힘들게 배운다. 갓난아기 조차도, 아무리 배가 고파도 울고 보채지 않는 한 먹을 것이 주어지지 않는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상...

Tags : 영화와 심리학

당신이 그녀라면: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8-01 | Lv.10 짱가

"둘을 섞어서 반씩 나누면 딱 좋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서로 보완적인 장단점을 가진 두 사람을 볼 때마다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생각이다.이 영화의 두 자매도 딱 그런 커플이다.(대개의 경우)우리의 왼쪽 뇌는 숫자계산이나 글 쓰고 읽기 같은 논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에 오른쪽 뇌는 기분이나 예술적 창조성 같은 감성적인 기능을 담당한다.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이라는 구분을 하는 학자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자매는 마치 그 좌뇌형과 우뇌형의 교과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

Tags : 영화와 심리학

위플래시: 미움받을 용기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8-01 | Lv.10 짱가

<위플래시>를 봤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꼭 보라는 강력한 추천을 받았지만, 간추린 내용만 보고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미루던 영화였다. 제목부터 가학적인데다 듣기론 ‘미친 놈을 상대하기 위해서 똑같이 미친놈이 되는 이야기’라니 정신건강에 별로 좋을리 없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는 힘들지 않았다. 그저 멋진 드러머가 되려는 열망만 가지고 있던 청년 앤드류 니먼이 악랄한 선생 플레쳐를 만나 지옥 밑바닥 까지 멘탈이 붕괴되었다가 마침내 자기만의 템포를 찾아내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요즘 핫하다는 책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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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 : 시대와 영화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7-31 | Lv.10 짱가

내 인생의 영화 다섯 편을 꼽아보라면 그 중에 한편은 <다이하드>의 차지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대학 2학년 때 용산의 한 개봉관에서였다. 처음으로 혼자서 본 영화였는데, 이 영화가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그 이후부터 혼자 영화보기에 취미를 붙이고 말았다( 영화를 같이 볼 여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는... -_-;;;). 이 영화의 미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시대적 분위기와 관객의 심리를 절묘하게 반영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영화와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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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 중독에 대한 편견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7-30 | Lv.10 짱가

나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소풍이랍시고 오른 관악산을 비롯해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 여러 산에 올라가 본 바 있지만, 여전히 왜들 산에 올라가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같이 오르던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해봐도 뾰족한 대답은 없다. 누구는 산이 자신을 깨끗하게 해주고 정신 집중을 하게 만든단다. 몸을 깨끗하게 하려면 목욕을 할 일이며, 생각을 정리하려면 조용히 일기를 쓸 일이지, 왜 하필 산이란 말인가. 누구는 운동을 위해서란다. 산은 오를 때는 운동이지만, 내려갈 때는 무릎에 심한 부담을 준다. 게다가 산에서는 다칠 일도 꽤 많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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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과 외계인 납치의 관계: 나는 자고 싶다.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7-30 | Lv.10 짱가

미국에는 자신이 외계인을 만났거나 외계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외계인들이 자기를 납치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혹은 과학 실험을 위해서, 혹은 지구 침공을 위한 사전조사를 위해서, 단지 지구인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등등... 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보면 이들은 외계인에게 납치된 순간을 설명할 때 스트레스와 긴장이 가득한 반응을 보인다. 그건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반응과는 전혀 다르며, 끔찍했던 과거사건을 기억할 때 보이는 반응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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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반복이 통찰을 만든다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7-25 | Lv.10 짱가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영화와 드라마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던 게 벌써 작년이다.하지만 21세기에 걸맞는, 아픈 과거사를 현재의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통찰력을 담아 보여준 영화는 60년 하고도 1년이 더 지난 이제서야 볼 수 있었다. 영화 <고지전>은 이 전쟁이 왜 비극이었는지, 어떤 희생이 있었으며 그 희생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물론 1차 대전이나 2차 대전에 대해서 이 정도의 통찰을 담은 영화는 이미 여럿 나와 있음을 생각하면 그게 뭐 대수냐 싶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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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믿음과 광신 사이

싸이코짱가의 쪽방 | 2015-07-15 | Lv.10 짱가

믿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가 가진 생각 중에서 합리적인 추론과 과학적인 증명의 대상이 아닌 생각들은 거의 다 믿음의 영역이다.예를 들어, 1+1=2 라는 공식이 사실이라는 생각은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과학인) 수학적 증명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주사위를 던져서 1이 나올 확률은 1/6 이라는 것도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그저 합리적인 추론의 결과일 뿐이다. 믿음은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인 것이고, 논리적인 결론이라기보다는 의지의 문제에 가깝다.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이 믿음이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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